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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맥주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기

헤롱해 2023. 5. 18. 02:32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바로 삿포로 맥주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삿포로 맥주의 역사

1876년, 홋카이도 개발 위원회는 일본 최초의 맥주 회사인 '삿포로 맥주(Sapporo Breweries Ltd)'를 설립합니다. 당시의 이름은 '홋카이도 개척사 맥주 양주소'였습니다. 이 회사는 스스로 보리 및 홉 품종 개량을 실시하여 맥주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였고, 세계 각지에서 맥주 효모를 수집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17세의 나이에 일본을 떠나 독일의 맥주 양조법을 몰래 배워 온 '나카가와 세이베'를 일본 최초의 맥주 양조 기사로 발탁합니다.

 

1877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인 삿포로 라거를 출시합니다. 맥주 라벨에 그려진 붉은 별은 삿포로 맥주의 뿌리이기도 한 홋카이도 개척사의 깃발인 북진 깃발의 '북극성'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애칭으로 '아카'라고 불렸습니다.

 

1886년, 민영화가 됩니다.

 

1887년, 도쿄 긴자에 '일본 맥주 양조 회사(Japan Beer Brewery Company)'가 설립됩니다.

 

1890년, 에비스 맥주를 생산합니다. 에비스 맥주는 일본에서 만들어지긴 했지만 원료도 시설도 기술자도 본고장 독일에서 그대로 이전시켜 만든 정통 독일식 맥주였습니다. 1894년에 청일 전쟁이 발발한 계기로 맥주의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에비스 맥주의 인기도 올라갔습니다. 당시 에비스 맥주는 가짜 맥주가 나돌 정도였습니다. 에비스 맥주의 인기와 함께 '일본 맥주'는 일본에서 제일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맥주 회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삿포로 맥주와 일본 맥주는 경쟁관계였습니다.

 

1899년, 일본 최초의 맥주 바인 '에비스 맥주 비어 홀'이 개업합니다. 이 맥주 바는 공장 직송의 생맥주를 맛보고 에비스 맥주를 선전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는데, 도쿄 사람들에게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하여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1900년, 에비스 맥주는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4년 후에는 세인트루이스 박람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합니다.

 

1906년, 일본 맥주 역사에서 대단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바로 경쟁 관계였던 삿포로 맥주와 에비스 맥주, 그리고 오사카 맥주(현 아사히 맥주)를 더해 하나의 회사 '대일본맥주'를 설립한 것입니다. 이 합병을 주도한 인물은 에비스 맥주 비어 홀 개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던 '마코시 쿄헤이'였습니다. '일본 맥주의 왕'이라 불리는 쿄헤이는 이벤트와 광고, 입소문에 의한 홍보 등 프로모션을 포함한 판매 전략의 귀재였습니다. 쿄헤이는 세 개의 회사를 합쳐 점유율 70% 정도로 만들고, 2차 세계대전 직후까지 독과점 형태를 이어갔습니다.

 

1943년, 2차 세계 대전 중인 일본은 모든 맥주의 생산을 폐지하기에 이릅니다. 삿포로 맥주라는 브랜드는 이때 잠시 소멸하게 됩니다.

 

1949년 9월, 독과점 방지법에 의해 대일본맥주는 '일본 맥주'와 '아사히 맥주' 두 개의 회사로 분할됩니다. 일본 맥주는 삿포로와 에비스의 상표를 상속받게 되었지만 삿포로 맥주 브랜드를 사용하지는 못하고 닛폰 맥주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였습니다.

 

1956년, 소비자의 요청에 의해 홋카이도에서 삿포로 맥주를 부활시키게됩니다.

 

1964년, 1월에 회사 이름도 '삿포로 맥주 주식회사'로 변경합니다.

 

1971년 에비스 맥주가 부활하였습니다. 일본에서 모든 맥주 생산이 중단된 1943년 이후 28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1977년, '삿포로 びん生(삿포로 빙나마)'가 발매됩니다. 이 맥주는 열처리를 하지 않고 생맥주를 병에 채워 넣는 기술로 개발된 병맥주였습니다. 이전까지는 열처리 맥주가 주역이었는데 일본 최초의 맥주 바에서 생맥주를 취급하던 기술을 병맥주로 만든 것입니다. 이 병 맥주는 '블랙 라벨'이라는 애칭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1994년 9월, 본사를 긴자에서 에비스로 이전하고 그해 10월 에비스 공장 터에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를 오픈합니다.   

 

2003년, 삿포로 맥주를 바탕으로 지주회사인 삿포로 홀딩스를 설립하고, 삿포로 맥주와 삿포로 음료, 삿포로 라이온 등을 자회사로 둡니다.

 

2006년, 일본 내 주류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자 캐나다의 '슬리만 사'를 인수하면서 북미 시장을 개척합니다.